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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오, 쌍둥이 딸 출산!

by hada99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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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암컷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쌍둥이 판다를 낳았다. 두 아기판다 모두 암컷이다. 약 1시간의 진통 끝에 아이바오는 쌍둥이 중 첫째를 품에 안았다. 아이바오는 새끼를 입에 물어 자신의 팔 위에 올려놓은 뒤, 능숙하게 품에 안았다. 1시간47분 뒤 둘째도 태어났다. 아이바오는 마찬가지로 살뜰히 새끼를 보살폈다. 첫째의 몸무게는 180g, 둘째는 140g이었다.

 

어제 아이바로 출신 소식을 접하고 너무 반가웠다. 푸바오 생시체중이 197g으로 다소 우량아였는데, 그이 반해 동생들은 평균적(100~180g)이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2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짝짓기를 했고 6월 무렵부터 아이바오에게 임신 징후가 나타나 아이바오는 내실에서만 생활했다. 지난 금요일 유튜브 채널에서부터 판다월드 사육사님들이 야간 근무하는 모습이 나와 출산이 임박했구나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아이바오가 출산을 한 것이었다. 

 

이미 어제 아이바오 출산 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되었다.  확실히 3년 전 푸바오를 낳을 때보다는 아이바오가 능숙해 보였다. 특히 아기를 입으로 물기까지 걸린 시간이 줄어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출산의 고통이 줄어든 것은 아니겠지만. 

 

사육 환경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을 때 양육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아예 한 마리만 어미가 키우게 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사육사가 돌보는 것이다. 러바오가 이런 케이스다. 러바오는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일찍이 어미에게 분리돼 사육사 손에서 인공 포육되었다. 처음부터 인간이 이렇게 결정한 경우도 있고, 어미가 한 마리만 키우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한 마리씩 번갈아 어미가 키우도록 하는 방법이다. 어미 판다가 아직 유약한 새끼 판다 둘을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마리는 어미가, 나머지 한 마리는 인큐베이터에서 사육사가  돌보다가 일정 시간마다 두 마리를 바꿔주는 것이다. 일본 시라하마와 우에노 동물원에서 쌍둥이 판다들을 이렇게 양육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어미 판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어미가 새끼가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뀐 새끼를 돌보지 않거나, 품 안의 새끼를 내놓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사육사들은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아마 에버랜드도 두 번째 방법을 먼저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덕택에 인큐베이터 안 새끼 판다의 모습을 좀 더 잘 관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