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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러바오&아이바오

사육사가 사랑한 판다, 러바오(웬신)

by hada99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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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바오는 장난기 많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인 사육사들의 인터뷰를 보면 러바오의 이런 성격은 어린 시절부터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사육사 유랑 (虞郎)

유랑은 대학에서 전자정보를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난징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유랑은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진로를 바꾼다. 유랑은 청두로 날아가 2011년 하반기에 판다 보호센터에 지원했다. 그리고 2013년 4월 유랑은 판다 연구센터 야안 비평샤 기지로 오게 된다. 그리고 유랑이 처음 돌본 여섯 마리 판다들 중 하나가 러바오, 웬신(园欣)이었다. 

2012년 7월 28일에 태어난 이 수컷 판다는 활기차고 활동적이지만 사람을 물지 않았다. 유랑은 이 판다를 가장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웬신은 두장옌 기지로 이동했고, 유랑은 한두 달마다 웬신을 보러 두장옌 기지에 갔다. 휴가도 거의 없었고, 차도 없었지만, 유랑에게 웬신은 특별한 판다였다.

웬신은 한한(憨憨)이라는 동갑내기 수컷 판다와 2015년 5월 28일 린이 동식물원로 거처를 옮긴다. 유랑은 웬신이 한한과 비교될 정도로 활발했다고 한다. 웬신의 이런 성격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때문일 거라고 덧붙였다.

2016년 웬신은 한국으로 떠났지만, 유랑은 여전히 웬신을 잊지 않았다. 유랑은 판다기지에서 만난 남편과 신혼 여행지로 웬신이 있는 한국을 택한다. 전처럼 웬신을 만질 수 없었지만, 하루 종일 웬신을 본 것으로도 만족했다고 한다.

 

사육사 원홍옌(文红岩) 

원홍옌은 린이동식물원(临沂动植物园)에서 러바오를 돌보던 사육사였다.  그가 웬신의 성격을 설명할 때도 '외향적이다', '활동적이다'는 말이 빠지지 않았다. 관광객이 많을 때에도 웬신은 구르기, 기어오르기, 미끄럼틀 타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기억했다. 

원홍옌은 웬신이 때때로 아기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위에서 말한 유랑이 린이동식물원으로 웬신을 찾아가면 유랑 주변에서 계속 소리를 지르며 애교를 부렸다고 한다. 

웬신은 관광객들과도 잘 어울렸는데, 때때로 울타리 밖으로 발을 내밀어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음식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들한테 더 인기가 좋았다고.

 

(좌)웬신(러바오) (우)한한. 동갑내기 두 수컷 판다는 함께 야안 비펑샤 기지에서 린이동식물원으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