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일생

 

 

1. 신생아
판다들은 아주 작게 태어난다. 그들은 시력이 없고, 하얗고, 무력하다. 어미는 작은 새끼를 한쪽 발로 안은 채 먹지도 않고 출산 후 수일 동안 꼼짝도 하지 않는다. 새끼에게는 곧 부드러운 회색 털이 자라는데, 나중에 거칠어진다. 그리고 한 달 안에 검은색과 하얀색 패턴이 나타난다. 새끼 판다는 첫 두 달 동안은 굴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세 달이 지나서야 새끼 판다는 기기 시작한다.

2. 유년기
약 6개월 쯤 되면 새끼는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다. 9개월이 되면 새끼는 완전히 젖을 뗀다. 야생의 새끼들은 쉽게 죽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 작고 무방비하기 때문이다. 어미는 하루에 4시간은 먹어야 하기 때문에 새끼를 홀로 굴에 둘 수밖에 없다. 1년쯤 된 어린이 판다는 약 45kg 정도 나간다.

3. 독립기
새끼 판다는 빨리 자란다. 그들은 1살 반에서 2살이 될 때까지 엄마와 같이 지낸다. 언제 새끼들이 어미를 떠날지는 어미가 임신했느냐에 달려있다. 그들은 4살 때까지 자란다. 최대 150kg까지.

4. 성숙기
판다는 4~6세가 되면 완전히 성숙해서 번식할 수 있게 된다. 사육된 판다의 경우 2~3년 정도 더 빨리 성숙된다. 젊은 수컷 판다는 야생에서 우선권이 적기 대문에 7~8세가 될 때까지 짝을 만나기 힘들다. 암컷 판다의 가임기는 일 년에 2~3일 (3~5월 사이 봄) 동안 한 번에 불과하다. 짝짓기가 끝나면 그들은 헤어지고, 암컷 혼자 새끼를 낳아 기른다. 암컷 판다는 3~18세까지  2~3년마다 새끼를 낳는다.
cf. 보통 암컷은 4세, 수컷은 6세 정도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5. 번식기
판다의 임신 기간은 3~5개월이다. 새끼들은 대개 늦은 여름(대부분 8월)에 속이 빈 나무나 자연적인 굴(나뭇가지, 마른 잔디 등으로 만들어진 둥지)에서 태어난다. 보통 판다는 새끼 한 마리를 낳는다. 설령 두 마리를 출산하더라도 어미는 대개 한 마리만 돌보고 나머지는 버린다.

판다는 얼마나 오래 사는가
사육 상태에서 판다는 30년까지 살 수 있다. 반면 야생 판다는 20년까지 살 수 있다. 사육 상태에서는 의학적, 영양적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30년 이상 살 수도 있다. 현재 알려진 최장수 판다는 홍콩 오션 파크에서 살던 자자(佳佳)라는 암컷 판다인데 2016년 38세로 죽었다.

 

세계 최장수 판다로 기록된 자자(1978~2016). 1999년 홍콩 반환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본토에서 홍콩에 선물한 판다였다.

 

개체 수의 열악함
야생에서 암컷 판다가 번식하는 기간은 약 10년이다. 그러므로 암컷 판다 한 마리가 일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새끼는 최대 4~6마리다. 낮은 출산율과 새끼의 연약함 때문에, 판다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야생에서 판다 한 마리는 일생 동안 다섯 마리의 새끼를 키우며, 이 중 절반은 성체가 되기 전에 죽는다. 성체가 되는 판다의 비율은 개체 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2마리보다 약간 높은 셈이다.

 

CF. 2021년 6월 시점에서 최장수 판다는 2020년 12월 8월 숨을 거둔 신싱(新星)이다. 1982년 쓰촨성 야생에서 발견된 신싱은 1983년 6월 충칭 동물원으로 이송되었고, 태어난지 38년 4개월만에 숨을 거뒀다. 신싱은 총 6마리 새끼를 낳았고, 현재 150마리가 넘는 신싱의 후손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