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盼盼)의 이력
1986. 04. 07 쓰촨성 펑퉁자이(蜂桶寨) 판다 보호구에서 발견
1991. 03. 04 워룽(卧龙) 허타오핑(核桃坪) 야생화 훈련기지 이동
2004. 06. 07 야안(雅安) 비펑샤(碧峰峡) 기지 이동
2007. 09. 20 저장성 윈저 동물원(温州动物园) 이동
2008. 09. 23 구이저우성 준이동물원(遵义动物园)으로 이동
2012. 06. 29 두장옌 (都江堰) 기지로 이동
2013. 06. 24 아미산(省峨眉)선지죽첨 판다 생태원(仙芝竹尖熊猫生态园)로 이동
2013. 08. 07 두장옌 (都江堰) 기지로 이동
2016. 12. 28 암으로 사망
아래의 글은 2016년 판판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온 CNN 기사(https://edition.cnn.com/2016/12/30/asia/panda-pan-pan-dead/index.html)를 번역한 것이다.
'영웅 아버지' 판판은 어떻게 그의 종(種)을 구했는가
당신은 판판에 대해 들어본적이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곰이 없었다면 당신은 가까운 동물원에서 판다를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령 수컷 판다 판판은 수요일 이른 아침 중국 쓰촨성에서 사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판판은 일생 동안 130 마리가 넘는 후손을 두었다. 그의 후손들이 전 세계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판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사육사는 애정을 가지고 1990년대 에너지와 활력 넘친 판판을 떠올렸다. 판판은 사육 시스템에서 처음 태어난 새끼의 아비이기도 했다. 그의 가족들은 현재 세계 각지 동물원에 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서부터 태국의 치앙마이 그리고 심지어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까지. 판판이 죽었을 때 31세였는데, 사람 나이로 치면 100세가 훌쩍 넘은 셈이다.
'강하고 정력적이었던' 판판
판다는 사육하기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암컷 같은 경우 가임기간이 겨우 3일 밖에 되지 않고, 임신 기간은 최대 200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판판은 중국 판다 번식의 돌파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쓰촨성 판다 보존 연구 센터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판판은 야생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다른 판다들에 비해 거칠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체격을 가졌어요. 판판이 젊었을 땐 정말 빠르고 민첩했답니다."
중국 판다 보호연구 센터는 11월 웨이보에 게시한 글을 보면, 판판이 도착할 무렵 모든 판다 연구 센터가 판다 번식에 애를 먹고 있었다고 한다.
"판판은 센터에 희망을 줬어요. 느릿느릿하고 약한 판다 무리에서, 판판은 군계일학이었어요. 그는 항상 에너지와 활력이 넘쳤어요."
1990년대 후반, 나이 때문에 번식에서 완전히 빠지기 전까지 판판은 왕성하게 활동했다. 게시물엔 이런 말도 있었다.
"나는 나이 많은 직원들이 판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그가 번식기에 얼마나 강하고 왕성했는지. 그는 특히 흥분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호르몬으로 덮여있는 것 같았다고."
"그는 쉽게 개체 수를 좌우했어요."
자이언트 판다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이언트 판다는 2016년 9월 공식적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났다.
센터의 자랑 '영웅 아버지'
센터 공식 웨이보는 수요일에 판판의 죽음을 발표하면서 '영웅 아버지'라고 표현했다.
"판판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졌다. 그는 더 이상 움직이거나 사냥할 수 없게 되었다. 의료진이 그를 구하려고 했지만, 운이 없었다."
"(바라건대) 천국에서 그가 더 이상 고통으로 괴로워하지 않을 거예요. 위대한 판다에게 영원한 안식을."
중국 판다 보호 연구 센터 사육사 탄챙빈은 신화와의 인터뷰에서 판판은 암 투명 중이었고, 지난 3일 사이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말했다. 판판의 죽음은 세계 최고령 판다 암컷 쟈쟈가 38세로 홍콩에서 죽은지 두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현재 최고령 판다는 바시로, 푸첸성에 살고 있는 36세 암컷 판다다.
CF. 2015년 SKY 채널에서 방영된 <판다극장>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운좋게도 그 프로그램엔 두장옌 기지에서 촬영한 생전 판판의 모습이 나온다.
https://tv.kakao.com/channel/3044655/cliplink/69110611
2분 12초부터 두장옌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판판이 나온다. 털이 빠지면서 볼품 없어 보이고, 혀를 계속 핥는 틱 장애를 앓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두장옌 최고령 판다였다고.
CF. 러바오의 어미 룽신이 판판의 자식들 중 하나다. 즉, 판판은 러바오의 외할아버지가 되는 판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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